백 변상일 4단
흑 홍성지 9단
<장면 6> 지난해 꼴찌팀 서울 부광탁스(감독 권효진)가 1년 만에 환골탈태, ‘2016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한국과 중국의 여자랭킹 1위 최정과 위즈잉이 ‘투 톱’을 이룬 서울 부광탁스는 2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정규리그에서 11승 3패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 2일 끝난 챔피언 결정전에서 인제 하늘내린(감독 현미진)을 2대0으로 완파, 여자바둑리그 사상 첫 통합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챔피언 인제 하늘내린은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서 경기 SG골프, 플레이오프에서 포항 포스코켐텍을 연파했지만 최정-위즈잉 ‘투 톱’의 위력에 막혀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2016 한국여자바둑리그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좌변 흑돌이 아직 미생이다. 흑1 때 <참고1도> 1, 3으로 끊는 건 무리다. 4부터 8까지 간단히 살아 버린다. 그래서 변상일이 일단 2로 귀를 보강했지만 3, 5가 놓이자 상변에서 흑이 한 집을 더 만들 수 있게 됐다. <참고2도> 1로 차단해도 2, 4를 선수한 후 6, 8로 끼워 이으면 A와 B가 맞보기여서 흑보다 백이 더 위험하다.
변상일이 잠시 공격을 보류하고 6으로 오른쪽을 먼저 건드렸다. 일종의 성동격서 전술이다. 그러자 홍성지가 얼른 7로 내려서서 대마에 가일수했다. 12가 놓여도 이제는 흑A, 백B, 흑C로 간단히 완생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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