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대작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조영남(71)씨가 3일 오전 검찰에 출두했다.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소환된 조씨는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제가 노래를 부르는 사람인데, 제가 정통 미술 하는 사람도 아니고, 어쩌다가 물의를 이렇게 일으키게 돼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조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조씨는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인 장모(45) 씨 등을 통해 대작 화가인 송모(61) 씨에 화투 그림을 그리게 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대작 그림을 갤러리와 개인에게 고가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영남을 상대로 대작을 요청하고 판매에 직접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조영남이 대작 그림 30점을 판매하고 피해액은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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