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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 연꽃 피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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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 연꽃 피우겠다”

입력
2016.06.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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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대위 출범한 날, 법어 인용하며 대권 행보 암시

2일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제42주기 열반대재에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눈을 감은 채 합장하고 있다. 단양=연합뉴스
2일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제42주기 열반대재에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눈을 감은 채 합장하고 있다. 단양=연합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일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정치 행보 재개 의지를 밝혔다. 특히 김 전 대표가 이 같은 발언을 하며‘연꽃이 핀다’는 법어를 인용, 본격적인 대권 행보 시작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제42주기 열반대재에서 추모사를 통해 “모든 일에 임할 때 무심으로 대하라는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잘 실천했는데도 총선에서 패하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일심상청정 처처연화개’(一心常淸淨 處處蓮華開)라는 상월원각대조사의 법어를 인용하며 “비록 선거에는 졌지만 대조사님의 가르침이 진리인 만큼 계속 따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심상청정 처처연화개’는 한 마음으로 늘 깨끗이 하면 곳곳마다 연꽃이 핀다는 뜻으로 중생들도 언제 어디서나 마음이 청정하면 부처님 마음과 다를 바가 없다는 의미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당 정상화를 위한 ‘3자 회동’(정진석ㆍ김무성ㆍ최경환)에 이어 서울 지역 의원들과의 ‘만찬 회동’으로 정치 재개를 위한 기지개를 켜왔다.

한편 김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공교롭게도 새누리당이 전국위원회ㆍ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 50일 가까이 지속된 여당의 지도부 공백사태가 해소된 시점에서 나와 더 눈길을 끌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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