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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ㆍ지방 아파트값 더 벌어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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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ㆍ지방 아파트값 더 벌어진 양극화

입력
2016.06.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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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 훈풍 업고 상승세

지방은 3개월 새 가장 큰 낙폭

부산만 청약 기록 갱신 등 열풍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수도권은 강남 재건축 시장의 훈풍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지방은 지역 경기 침체에 신규공급 물량 부담까지 겹치며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보합(0.0%)을 유지했지만 지역 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수도권은 0.05% 상승하며 전주(0.04%)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지방은 0.04% 하락하며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커졌으며, 또한 최근 3개월 사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신규 공급 누적 물량이 많은 경북의 아파트 매매가는 0.17% 하락하며 작년 11월부터 3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대구(-0.11%), 충북(-0.08%), 충남(-0.08%) 등도 낙폭이 컸다. 세종(-0.04%) 또한 분양권 전매조사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부산만은 예외였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0.04% 상승했다. 분양시장의 열기 또한 뜨겁다. 앞서 지난달 18일 GS건설이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부산 연제구 ‘거제센트럴자이’가 382가구 모집에 총 12만5,259명이 몰리며 올해 최대 청약자 기록을 갱신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작년 한해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분양 물량까지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분위기”라며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이 같은 양극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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