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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파리서 '중소기업 유럽 진출' 세일즈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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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파리서 '중소기업 유럽 진출' 세일즈 외교

입력
2016.06.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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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기업 수주 계약 체결하는

1대1 상담회장 이례적 방문

“프랑스는 누벨바그-한국은 한류,

새 물결 만들어 함께 번영의 나라로”

4.3조원대 무역 적자 해소 기대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일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한국계 입양인인 장 뱅상 플라세 국가개혁 담당 국무장관과 승용차 쪽으로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일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한국계 입양인인 장 뱅상 플라세 국가개혁 담당 국무장관과 승용차 쪽으로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방문 첫날인 2일 파리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연합회가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동 주최한 ‘비즈니스 포럼’과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또 양국 기업들이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현장인 1대1 상담회장을 이례적으로 직접 찾아 분위기를 띄웠다.

청와대는 “양국 교역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하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간 교역액은 2015년 75억달러로 2014년보다 7.7% 줄었고, 대 프랑스 무역적자는 2014년 42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찍은 뒤 지난해 36억달러로 소폭 줄었다. 이번 1대1 상담회에는 우리 중소기업 100여곳과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바이어 기업 190여곳이 참석해 유럽 지역에선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박 대통령은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프랑스 소설가 생택쥐페리는 ‘배를 만들고 싶으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대신,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 주라’고 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양국이 혁신ㆍ창의 주도 경제로 함께 나아가는 데 있어 협력하기 위한 큰 밑그림을 그리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는 1950년대 누벨바그(새 물결ㆍ영화와 문화계의 새로운 풍조)의 진원지이며, 한국은 오늘날 한류로 주목 받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지혜를 모아 미래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양국이 힘차게 번영의 바다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상이 프랑스를 국빈방문한 것은 16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프랑스는 파리의 랜드마크인 샹젤리제 거리와 대통령궁인 엘리제궁 앞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또 박 대통령이 1일 도착한 오를리 국제공항에 한국계 입양인 장 뱅상 플라세 국가개혁 담당 국무장관을 보내 영접토록 했다. 올 2월 입각한 48세의 플라세 장관은 주당 노동시간 확대를 비롯한 프랑스 판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공격을 당한 파리 바타클랑 극장을 찾았을 때는 역시 한국계 입양인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장관이 현장을 안내했었다. 펠르랭 장관은 올 2월 개각 때 물러났다.

파리=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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