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한우 브랜드인 하이록과 한우령이 ‘강원한우’로 통합한다.
강원도는 농림축산식품부로터 강원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인가 승인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출범식은 다음 달 15일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린다.
하이록한우는 춘천과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군 등 5개 시ㆍ군과 농가가 참여한 브랜드. 한우령은 강릉과 동해ㆍ속초ㆍ삼척ㆍ태백ㆍ양양ㆍ고성 등 7개 자치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통합 강원한우의 사육두수는 6만여 마리에 이른다.
강원도는 자유무역협정(FTA)이 본격화 된 2007년부터 한우브랜드 통합사업을 논의해왔다. 특히 2009년 가짜 브랜드 한우사건이 잇따르자 사육과 도축, 유통 경쟁력을 위해 통합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강원도는 올해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38억 원을 투자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한우브랜드 통합으로 고품질 한우의 안정적인 공급과 축산농가 소득증가, 수출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급락이나 사육비용 상승 등을 대비해 조사료자급기반 확보, 시설 현대화 스마트팜 조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무늬만 통합 브랜드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횡성축협 한우와 평창ㆍ영월ㆍ정선지역 대관령 한우, 늘푸름 홍천한우, 원주 치악산 한우 등 4개 브랜드가 통합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들 브랜드는 이미 전국매장에서 상위권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이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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