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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권주자 지지율 1위, 문재인과 양강구도 형성<리얼미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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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권주자 지지율 1위, 문재인과 양강구도 형성<리얼미터 조사>

입력
2016.06.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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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존의 여야 유력 대권주자들을 제치고 여론조사 지지율 1위에 올랐다.

2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의 성인 유권자 2,018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반 총장이 대권주자 지지율 25.3%를 기록했다. 반 총장은 대구·경북(34.1%), 부산·경남·울산(29.7%), 대전·충청·세종(29.0%), 경기·인천(24.9%)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서울(21.2%)에서는 2위, 광주·호남(14.4%)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문 전 더 대표는 반 총장과 오차범위 내인 22.2%의 지지율을 얻으며 2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의 경우 전주에 비해 지지율이 0.7%포인트 떨어졌다. 문 전 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2.9%로 3위에 그쳤다. 4ㆍ13 총선 이후 지지율이 하락 추세인 안 공동대표는 전주 대비 3.2%포인트 지지율이 빠지며 선두권에서 밀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포인트 하락한 6.6%로 4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 뒤를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각각 4.3%, 3.8%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유승민 무소속 의원은 2.9%, 김부겸 더민주 의원은 2.5%의 지지를 얻었으며, 남경필 경기지사는 1.8%의 지지율에 그쳤다.

리얼미터 측은 “반 총장 방한에 따른 보수층 결집 효과가 나타났다”며 “문 전 대표를 제외한 모든 대권주자의 지지층이 반 총장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주에 이어 30.1%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더민주는 전주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29.8%를 기록하며 새누리당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국민의당은 2.4%포인트 하락한 17.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9%)와 유선전화(41%)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6.5%(총 통화 31,117명 중 2,01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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