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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리수용 만나 “냉정ㆍ자제…지역 평화 수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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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리수용 만나 “냉정ㆍ자제…지역 평화 수호를”

입력
2016.06.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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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북중 현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북중 현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유관 당사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평화ㆍ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 부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구두 친서를 전달하는 자리에서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방북 문제를 비롯한 북중 관계개선의 계기는 마련됐지만 북핵 문제는 여전히 평행선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리 부위원장을 면담하고 김정은의 구두친서를 전달받았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김정은은 구두친서에서 “북한은 북중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강화ㆍ발전시키고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ㆍ안정을 수호하는 데 있어 중국과 공동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도 “중국은 북중 우호ㆍ협력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북한과 함께 노력해 북중관계를 수호하고 돈독히 하며 발전시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 주석은 리 부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유관 당사국들의 냉정과 자제 유지를 당부하며 북측을 향해서도 추가 도발을 하지 말라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일관되고 명확한 입장'이란 표현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3원칙(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은 불변이며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제4차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 등을 감행한 북한을 향해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양정대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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