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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도심 골목, 이야기 입고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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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도심 골목, 이야기 입고 재탄생

입력
2016.06.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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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만의골 은행나무 부각하고

강화 대륭시장 실향민 향수 되살려

인천 남동구 장수동 만의골 공공디자인안. 인천시 제공
인천 남동구 장수동 만의골 공공디자인안. 인천시 제공

인천 남구 학익동 노적호미마을과 남동구 장수동 만의골, 강화군 교동면 대룡시장의 골목길이 공공 디자인을 입는다.

인천시는 1일 호미마을과 만의골, 대룡시장에 대한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 디자인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시민 디자인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은 주민, 전문가, 대학생, 공무원 등이 참여해 주민 교육과 디자인, 설계, 시공 등을 동시에 하는 인천형 공공디자인 사업이다.

지난해 1차에 이어 올해 2차 사업은 ‘걷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골목길’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검토와 현장 점검 등을 거쳐 신청지 10군데 중 호미마을 등 3곳을 선정했다.

남구 호미마을은 지역의 낙후성, 거주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안전과 편리성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됐다. 안전시설물이 들어서고 골목길에는 주민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남동구 만의골은 800년된 은행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은행나무를 상징하는 시설물 등이 들어선다.

강화 대룡시장은 평화의 섬이라는 주제와 함께 실향민의 추억·향수를 되살리고 공유할 수 있는 시장골목 살리기에 디자인 중점을 뒀다.

호미마을의 경우 6,400만원이 투입돼 7월까지 디자인 설치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만의골은 2억원, 대룡시장은 2억1,000만원을 들여 연말까지 디자인 설치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회성 환경 정비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스토리가 있는 후속 사업을 발굴해 주민들과 함께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인천 강화군 교동면 대룡시장 공공디자인안. 인천시 제공
인천 강화군 교동면 대룡시장 공공디자인안.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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