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심폐소생송' 대놓고 베낀 뻔뻔한 中 방송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심폐소생송' 대놓고 베낀 뻔뻔한 中 방송사

입력
2016.06.01 17:37
0 0

중국 방송사들의 도 넘은 프로그램 베끼기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SBS에서 지난해 추석 파일럿특집으로 방송된 '심폐소생송'이 중국 장수위성TV에서 똑같은 구성으로 오는 9일 현지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

'심폐소생송'의 판권을 소유한 코엔미디어는 1일 "장수위성TV가 단오절 특집으로 제작한 '명곡이었구나((原来是金曲)-단오 명곡을 건지다(端午金曲捞)'가 '심폐소생송'을 표절했다"고 밝혔다.

'명곡이었구나'의 구성은 4명의 노래 깨우는 자가 원곡자를 모르는 상황에서 1절을 부른 뒤 현장의 200명 관객 투표를 통해 노래 깨우기 여부를 결정한다. 성공하면(120표 획득) 원곡자가 등장하고, 남은 노래가 불린다.

'심폐소생송'의 심폐소생사가 노래 깨우는 자로 명칭만 바뀌었을 뿐 청중단 200명 중 120표 이상을 넘겨야 한다는 기획 규칙이나 구성이 판박이처럼 똑같다. 중국의 한 매체는 '중국판 심폐소생송'이라고 표현했다. 더욱이 장수위성TV는 뻔뻔하게 지난달 21일 중국에서 녹화 및 기자발표회를 마쳤다.

코엔미디어 측은 "장수위성TV의 '심폐소생송' 표절로 인한 권리 침해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정당한 판권을 구입 후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할 것을 공식 요구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장수위성TV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한국과 중국 관련 규제기관에 행정적 구제 요청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심폐소생송'의 표절은 코엔미디어와 장수위성TV가 프로그램 합작확인서까지 주고 받은 뒤 일어나 대놓고 도둑질한 형국이다. 합작확인서에는 '장수위성TV의 '심폐소생송' 포맷 라이선스 구입 의향'이 포함돼 있다. 양측의 협의가 명확히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엔미디어의 허락 없이 장수위성TV의 프로그램 제작 및 방영 강행은 비상식적인 행동이자 양국 문화 교류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나 다름없다.

코엔미디어 안인배 대표는 "중국 방송사가 얼마나 한국을 무시하면 이러한 문제가 비일비재하겠는가. 비단 우리 회사 만의 일이 아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 형국이 될 지라도 이번 기회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사진=코엔미디어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