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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대암각화, 포르투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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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대암각화, 포르투갈 간다

입력
2016.06.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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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대암각화
울산 반구대암각화

울산시암각화박물관이 오는 18일부터 10월 16일까지 포르투갈 코아 국립박물관에서 국외 첫 교류전(Ulsan Bangudae in Coa Valley)을 갖는다.

박물관 측은 대곡천 암각화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적 홍보와 박물관 문화교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번 전시를 준비해왔다.

이번 교류전은 포르투갈 측에서도 코아 계곡 암각화 발견 이후 처음으로 마련하는 국외 암각화 전시로 우리 반구대암각화를 주제로 한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전시는 도입부, 반구대 계곡의 아름다움, 한국 암각화의 발견, 반구대암각화, 천전리 각석, 한국 암각화, 한국과 울산의 소개 등 7개의 주제로 구성되며,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암각화 복제모형과 영상물, 도면, 관련 사진자료 등도 전시된다.

특히 반구대암각화의 문양에 대한 이해를 위해 ‘울산 신암리 여인상’을 비롯한 신석기시대 관련 유물들도 함께 선보이며 한국 암각화의 분포와 특징과 함께 한국과 울산의 관광자원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가 열리는 코아박물관은 세계 최대 후기 구석기시대 야외 암각화 유적으로 알려진 포르투갈 북부 코아 계곡에 있다. 코아 계곡 암각화는 1994년 말 댐 건설 도중에 발견돼 수몰 위기에 처했지만, 당시 포르투갈 정부가 유적 보존을 위해 댐 건설을 중단하고 199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2010년 개관한 코아 박물관은 포르투갈 북부 도루 강변을 따라 올리브, 아몬드, 포도나무가 어우러진 코아 계곡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암각화박물관이다.

박물관 측은 “반구대암각화가 발견된 이후 45년 만에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국외 교류전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대곡천 암각화군’이 세계적으로 새롭게 조명하는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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