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앞두고 피부 수분을 관리하는 기초 제품들이 브랜드마다 진열대 앞을 채우고 있다. 더위에 증발하는 피부 속 수분을 케어할 수 있는 제품의 성분에 주목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여름에 사용량이 증가하는 미스트, 토너, 수딩 제품들은 어떤 물이 사용됐는지가 곧 특징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정제수 보다 수분을 조절하고, 자극을 덜 주는 피부친화적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골라봤다.
■ 진정·보습효과의 나무수액
정제수를 대체하는 물 중 대표 성분은 나무 수액이다. 진정과 보습 효과가 뛰어나 토너, 에센스, 미스트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제품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자작나무 수액은 약산성으로 pH밸런스를 맞추는데 도움을 준다. 아미노산,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하다. 대나무 수액은 예로부터 기미, 주근깨, 검버섯 관리에 사용돼 왔던 성분이다. 편백나무 수액은 소나무보다 2~3배 많은 피톤치드 성분이 들어 있어 살균과 항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붉어진 피부를 진정하는데 사용하면 된다. 위치하젤(풍년화) 수액 역시 살균과 수렴, 붓기 완화에 쓰인다.
■ 피부결 달래는 꽃수
꽃에서 추출한 꽃수도 정제수 대신 화장품에 활용되고 있다. 보습과 진정 효과에 꽃의 종류에 따라 피부결 개선, 모공수렴 효과를 더 기대할 수 있다. 장미꽃에서 뽑은 장미수는 가장 흔하게 쓰이는 성분이다. 비타민 A와 C를 함유해 피부 영양과 진정에 작용한다. 다른 꽃수보다 향기가 풍부해 아로마테라피의 효과를 더하는 성분이다. 연꽃수는 모공에 탄력을 높이는 성분이다. 피부결을 매끄럽게 가꿔줘 메이크업 제품에도 활용된다. 수선화꽃수는 알뿌리에 수분과 영양을 저장하는 꽃 중 하나인데 보습 성분이 많아 제품에 쓰이고 있다. 각질 개선을 해 피부결 관리에 좋은 성분이다.
■물로 환생한 다시마·홍삼
뷰티 브랜드들은 자연 성분뿐 아니라 영양가 높은 물로 만드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식물성 플랑크톤을 물 형태로 농축한 제품이나 다시마, 김, 미역, 파래 등으로 이뤄진 해양성 해조 복합물도 수분 성분으로 재탄생했다. 홍삼을 쪄 나오는 증기를 정제한 응축수도 화장품 물로 쓰이고 있다. 도움말=듀이트리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