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한 형사는 잊어라!'
배우 조진웅이 '광기' 연기로 대세 흐름에 방점을 찍는다.
조진웅은 30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사냥'의 제작보고회에서 "(광기 연기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받아 드려줄지 모르겠다"며 "이런 종류의 액션은 처음인데 나도 기대된다"고 속내를 밝혔다.
조진웅은 올해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 역으로 큰 인기를 모은 것에 이어 영화 '아가씨'로 칸 영화제까지 초청 받으며 대세 배우로 우뚝섰다.
그 상승 기류를 굳히는 영화로 '사냥'이 주목 받고 있다. 조진웅은 산에서 금맥 정보를 입수하고 엽사들을 이끄는 역을 맡았다. 일확천금의 기회 앞에서 폭력성과 욕망을 폭발하는 캐릭터다. 거친 역할이지만 맞춤옷처럼 소화해내며 대선배 안성기에 필적할 만한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진웅은 "영화 촬영 현장이 다 힘들지만 이상하게 산이라는 곳은 더 묘한 기운이 흘렀다"며 "육체적으로 한계가 분명 느껴지는데 그 것을 넘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촬영 기간 느꼈던 남다른 감정을 묘사했다.
'사냥'은 인적이 드문 산에서 금맥을 발견하고 그것을 차지하려는 엽사들과 지키려는 자의 16시간 사투를 그렸다. 쫓고 쫓기는 추격신이 많아 조진웅과 함께 안성기, 권율, 한예리, 손현주 등은 촬영 내내 강원도 산기슭을 구석구석 누벼야 했다.
조진웅은 "산을 참 싫어했는데 더 싫어졌다"며 "이제는 거들떠도 안 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비가 오고 추운 현장이라서 정말 스태프와 배우가 똘똘 뭉쳤다"며 "산세가 험해서 항상 서로의 눈이 돼주고 집중하며 염려해줬다"고 각별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선과 악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조진웅의 새로운 연기, '국민 배우' 안성기와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냥'은 6월 중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임민환 기자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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