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치로/사진=구단 페이스북.
피츠버그의 4번타자 강정호(29)는 비록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대선수에게 한 수 배웠을 법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마이애미의 스즈키 이치로(43)는 1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경기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해 통산 2,963안타를 기록, 샘 크로포드(2,961개)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역대 안타 31위에 오르면서 대망의 3,000안타 고지에 37개만 남겨 놓았다.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치로는 3회 중전안타, 7회 우전안타를 쳤다. 4타수 2안타 1득점. 올시즌 7번째 멀티히트다. 규정타석엔 모자라지만 시즌 타율도 3할2푼2리로 끌어 올렸다.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10년 연속 3할-200안타를 때린 이치로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진 못했다. 2012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2014년 시즌 종료 후 한 동안 새 팀을 찾지 못해 일본 복귀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치로는 도전을 계속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마이애미와 헐값에 1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에도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지만 다시 회춘한 듯한 이치로는 급격히 안타 수를 늘리고 있다. 미ㆍ일 통산 안타는 4,240개가 됐다. 이치로는 뉴욕 메츠 투수 바톨로 콜론(42)과 함께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다. 43세가 될 때까지 믿기지 않는 체력 관리로 살아 남은 그는 자신의 등 번호인 51세까지 현역 생활을 하겠다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마이애미는 3-1 승리를 거뒀고, 강정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박병호(30ㆍ미네소타)는 15일 만에 장타를 터트리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박병호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전에 7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2회초 2사 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에릭 서캠프(29)의 공을 밀어 쳐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안타와 타점이다. 장타는 지난달 17일 디트로이트전 2루타 이후 15일, 11경기 만이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박병호의 타율은 2할1푼5리가 됐고, 미네소타는 4-7로 져 15승 36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대호(34ㆍ시애틀)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서 16-4로 크게 앞선 7회말 대타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다. 김현수(28ㆍ볼티모어)는 일주일 만에 휴식을 취했다.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 경기에서 5-2로 앞선 7회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평균자책점 1점대(1.95)에 복귀했다. 세인트루이스의 10-3 승리.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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