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코파 아메리카 대회의 해설을 맡은 4명의 위원/사진=KBSN 제공
2016 코파 아메리카의 최대 이변으로 축구 강국 브라질의 몰락이 꼽혔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1일 상암 KBS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기자 간담회에서 "브라질은 몰락할 것"이라고 단언하며 "둥가 감독이 너무 모험적이다. 수비 라인을 전폭적으로 바꾸는 가하면 카카가 들어온 것도 의외다. 팀 공격 비중의 적어도 30%를 차지하는 네이마르가 못 나오는 것도 손실"이라고 말했다.
김 해설위원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네이마르를 대체할 젊은 선수 가브리엘이 어떻게 할지도 미지수"라면서 "브라질은 최근의 앞선 대회들에서 줄곧 8강권에 머물렀는데 지금은 그 전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 조별리그는 통과하더라도 8강에서 미국에 져 둥가 감독 경질되는 수순으로 가는 가능성도 배제 못 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우승 후보로는 스쿼드에 빈틈을 찾을 수 없는 아르헨티나를 지목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다른 3명의 해설위원(한준희 이영표 박찬하) 가운데 한준희 해설위원은 우승 후보로 디펜딩 챔피언 칠레, 박찬하 해설위원은 아르헨티나, 이영표 해설위원은 예측 불가라고 답했다.
브라질의 몰락과 관련해 박찬하 해설위원은 조금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신성 가브리엘은 브라질이 야심 차게 준비한 선수"라며 "만약 브라질이 가브리엘을 터뜨릴 수 있으면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좋은 성적 낼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가브리엘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가 브라질의 세대교체 타이밍"이라면서 "큰 폭의 변화는 미래(러시아 월드컵)를 예고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예측이 상당히 힘들지만 지금 시점에선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은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했다.
이밖에 2016 코파 아메리카는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로 많은 화젯거리를 낳고 있다. 브라질을 포함해 국제 메이저 대회 무관의 제왕으로 남아있는 리오넬 메시(29ㆍFC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우승 여부도 주목거리다. 1916년에 시작된 남미 국가대항전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와 초청국 2개국 등 1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4년마다 개최됐다. 그러나 이번엔 출범 100주년을 맞아 참가국을 16개국으로 늘리는 한편 역대 처음으로 남미가 아닌 곳에서 대회를 맞는다.
스포츠 전문 채널 KBSN 스포츠는 대회 100주년 기념으로 오는 4일(한국시간)부터 27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의 전 경기를 미국 현지로부터 단독 생중계한다.
KBSN 측은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 위해 해설진을 강화하고 캐스터진을 보강했다. 코파 아메리카의 흥미를 더할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매일 경기가 열리기 30분 전에 시작하는 '굿모닝 코파'는 당일 경기를 예측하고 조별 순위 및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코파 스테이선'을 통해 전 경기 분석과 바로 이어지는 다음 경기를 예측하는 시간도 준비했다. 개막전은 오는 4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미국과 콜롬비아의 경기다.
김광훈 KBSN PD는 "코파 아메리카 대회가 시작하는 4일부터 매일 16시간 중계방송 편성을 통해 아메리카 축구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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