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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음악축제서 집단 성추행… 반이민 정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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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음악축제서 집단 성추행… 반이민 정서 급증

입력
2016.06.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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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열린 음악축제에서 관객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AFP
28일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열린 음악축제에서 관객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AFP

지난 주말 독일 남서부 다름슈타트에서 열린 음악축제에서 여성 26명이 무슬림 이민자들에게 집단성추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초 독일 쾰른시 중앙역 근처에서 벌어진 이민자들의 집단성폭행 사건 이후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31일(현지시간) “다름슈타트 음악축제 당시 여성 26명이 남성들에게 둘러 싸여 집단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28세부터 31세 사이의 파키스탄 남성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고 연루 혐의가 있는 다른 3명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 여성들은 앞서 28일 다름슈타트에서 열린 음악축제에서 남성들이 자신들을 에워싸고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체포한 파키스탄 3명은 독일에 난민 신청을 한 무슬림 이민자들로 확인됐다. 경찰이 추적 중인 3명에 대해서도 피해 여성들은 “인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지역 출신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민자들이 축제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절도 등 추가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성추행 가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12월31일 쾰른 중앙역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에서 북아프리카 난민 출신 남성 1,000여명이 여성들을 에워싸고 집단 성폭행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온라인 상에서는 무슬림 이민자들의 집단성폭행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독일 내 반(反) 난민 정서에 불을 부쳤다. 이번에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반 난민 시위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집단성폭행 사건은 전체 이민자들 중 매우 극소수가 벌이는 일”이라며 “이 사건을 이민자 전체로 확대 해석해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과 증오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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