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작업 중 산소통 폭발 추정…대기업 하청 안전불감증 논란 확산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사고 직원들은 시공사인 포스코컨설의 하청사인 ‘매일ENC’ 소속인 것으로 알려져 고질적인 하청사 안전불감증 관행에 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 20분쯤 남양주시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용접작업 중산소통이 폭발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근로자 4명이 숨졌고 10명이 다쳐 인근 병원 4곳으로 후송됐다.
사고 현장은 금곡리 주곡2교 부근으로, 당시 근로자 17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1명은 폭발이 일어나자마자 현장 바깥으로 튕겨져 나왔으며, 나머지 사망자 3명은 매몰됐다가 숨진 채 인양됐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구조차량 등 소방 장비 19대와 구조대원 등 인력 55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현장이 지하 15m 아래여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진접선은 지하철 4호선 서울 당고개역에서 별내∼오남∼진접 등 남양주 구간 15㎞를 잇는 사업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1조3,096억원이 투입되며 202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착공해 4월 말 현재 공정률은 10%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