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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5연승 한화, 대반격 서막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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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5연승 한화, 대반격 서막 열까

입력
2016.05.3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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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삼성)이 31일 고척 넥센전에서 1회초 투런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뉴시스
이승엽(삼성)이 31일 고척 넥센전에서 1회초 투런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뉴시스

우승후보에서 최하위로 전락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화가 8년 만에 5연승을 달리며 대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한화는 31일 대전 SK전에서 8-4로 재역전승, 5월26일 넥센전부터 5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한화가 5연승을 거둔 것은 2008년 6월 6~12일 이후 2,910일 만이다. 특히 이날은 KBO리그 정상급 왼손 투수인 김광현(28ㆍSK)을 상대로 이어간 연승이어서 한화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 불펜의 주축인 권혁(33)은 선발 송은범(32)이 4이닝 3실점하고 물러난 뒤 3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2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 2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2-3으로 뒤진 6회말 1사 후 김태균(34)의 우중간 안타, 윌린 로사리오(27)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2ㆍ3루에서 양성우(27)가 2타점 역전 결승 적시타를 때려 승기를 잡았다. 김광현이 내려간 7회에는 1사 후 정근우(34)의 볼넷에 이어 이용규(31), 송광민(33), 김태균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보탰고, 8회 1사 2ㆍ3루에서도 정근우의 희생플라이, 이용규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반면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홈런 한 개를 포함해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고 4실점해 시즌 5패(5승)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고척스카이돔에서 불혹의 해결사 이승엽(40)의 선제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넥센을 4-1로 물리쳤다. 삼성은 최근 3연승으로 24승25패가 되며 5할 승률에 다가섰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1회초 1사 2루에서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31)의 시속 143km짜리 투심을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8호포이자 한ㆍ일 통산 583호 홈런이다. 이승엽은 3-1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kt를 9-5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창원에서 NC를 6-5로 따돌렸다. 두산 김재환(28)은 시즌 15호 솔로 아치를 그려 NC 에릭 테임즈(30)와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한 두산 투수 노경은(32)은 이날 경기에 앞서 롯데 고원준(26)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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