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에릭(문정혁)이 로코(로맨틱 코미디) '신화'를 쓰고 있다.
에릭은 1998년 아이돌 그룹 신화로 데뷔해 1020 소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약 20년 이 흐른 지금 50대 여성까지 '심쿵' 연령대를 넓혔다.
에릭은 tvN 월화극 '또 오해영'에서 박도경 역을 맡아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9화는 최고시청률 9%(닐슨코리아 유료가구)까지 치솟아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에도 올랐다.
극중 에릭은 서현진과 자연스러운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의 캐릭터를 무뚝뚝한 표정과 툭 던지는 말투로 츤데레한 매력으로 숨을 불어 넣었다. 달콤한 말을 쏟아내는 것도 아니다. "있던 거야" "챙겨 먹어" "일해야 돼""잘 먹었어" 등 단순한 네 글자로 여심을 파고드는 마술을 부린다.
에릭의 로코 도전은 2004년 '불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도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라는 명대사를 남겼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신입사원' '케세라세라' '스파이명월' 등을 거쳐 2014년 '연애의 발견'으로 '로코킹'의 열매를 터뜨렸다. 에릭의 로코물은 믿고 봐도 된다는 믿음을 줄 정도다.
'또 오해영' 기자간담회 당시 에릭은 "내일 모레면 40이다. 30대 후반 나이에 로코킹이라는 수식어를 달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비결은 별거 없다. 일단 건강해야 한다. 잘 먹고 잘 자야 한다"며 뼈 있는 농담을 했다.
'또 오해영'은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세우며 인기 몰이 중이다. MBC '무한도전'을 제치고 닐슨코리아가 조사한 콘텐츠 파워지수 1위에도 올랐다.
사진=tvN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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