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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영향예보’ 시범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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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영향예보’ 시범 운영된다

입력
2016.05.3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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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화 기상청장 31일 제주서 밝혀

기상재해 위험수준 등 예보 사전대응

태풍 등 기상재해에 사전대응하기 위해 위험수준 등을 미리 알려주는 ‘영향예보’가 올해 처음으로 제주에서 시범 운영된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3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학기술에 의한 현재의 현상예보만으로는 재해 대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영향예보 도입으로 예비특보에 한정된 조기경보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오는 8월부터 제주특화 태풍 영향예보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고윤화 기상청장이 3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풍 영향예보 시범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윤화 기상청장이 3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풍 영향예보 시범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향예보는 기상재해로 인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기상예보 형식을 탈피해 재해 발생 위험수준 등 사회ㆍ경제적 영향까지 알려주는 예보다. 영향예보를 통해 기상현상에 대한 리스크(위험)를 관리할 수 있고,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더 빨리 복구할 수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태풍 영향예보의 경우 태풍의 이동경로와 예상강수량, 강풍정도 뿐만 아니라 피해분포, 단계별 위기수준 등 국민의 생활과 경제활동에 미칠 영향까지 함께 전달하게 된다.

기상청은 올해 8월부터 태풍 영향예보 위험 영향도와 발생 가능성을 기준으로 위험수준을 1∼10으로 구분하고, 이에 따라 관심ㆍ주의ㆍ경계ㆍ심각 등 4단계로 구분해 위험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영향예보 정보에는 예보기간 내 강풍과 호우 위험이 가장 클 때의 위험 수준 판단표와 주요 도시에서의 위험수준 판단표, 위험수준에 대한 예보관 영향 해설 등의 내용이 담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초 폭설로 제주공항이 마비돼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고 사회경제적 피해도 발생했다”며 “하지만 비슷한 시기 폭설이 닥친 미국 동부에서는 조기 경보와 사회경제 영향을 분석한 상세한 영향예보로 유관기관과 민간 등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가 비교적 적었다”고 영향예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고 청장은 지난 30일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나 영향예보 도입과 관련 “영향예보 도입으로 기상재해 리스크를 줄이는 데는 지자체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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