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기간이 끝나고 방역당국의 대응 수준이 평시 체제로 낮아진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운영했던 구제역ㆍ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1일 자정부터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제역과 AI 위기경보 단계를 현행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점점 높아지는 것이어서, ‘관심’ 단계는 동물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는 평상시의 대응 수준으로 보면 된다.
구제역은 3월 29일 확진이 마지막으로 나온 이후 2개월 이상 추가 발생이 없었다. 올해 구제역은 총 45일간 계속되어, 21건이 양성으로 확인돼 돼지 3만 3,073마리가 살처분됐다. AI(고병원성)는 지난달 5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었고, 올해 2건의 양성 발생으로 1만2,000마리의 닭ㆍ오리가 살처분됐다. 재정소요액 기준 피해액은 구제역 59억원, AI 4억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되었지만 농가단위 차단방역이 소홀하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며 “축산업 관계자는 중국ㆍ동남아 등 구제역ㆍAI가 발생하는 나라로의 여행, 특히 해당지역 농장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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