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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차우찬 "나만 잘하면 우리 팀 반등"(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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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차우찬 "나만 잘하면 우리 팀 반등"(일문일답)

입력
2016.05.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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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차우찬/사진=삼성

차우찬(29·삼성)이 돌아왔다. 삼성의 반격이 시작된다.

차우찬은 지난달 27일 인천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엔트리 등록은 2일로 예정됐다. 삼성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에이스의 복귀다.

차우찬은 올 시즌을 앞두고 류중일 삼성 감독이 가장 큰 기대를 한 에이스다. 하지만 개막 후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1승2패에 그친 뒤 4월 14일 가래톳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당시 한 달 정도의 공백을 예상했지만 지난달 8일 퓨처스(2군) 리그 등판 후 다시 통증을 느끼면서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그 사이 삼성은 고전을 거듭했다.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고,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와 유격수 김상수 등 부상자가 연달아 나오면서 타선도 힘을 잃었다. 하지만 삼성은 30일까지 6위에 머물면서 밀려나지 않고 버텨내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에이스 차우찬까지 합류하면서 반등을 위한 채비도 마쳤다. 차우찬은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나만 잘하면 팀도 반등할 수 있다"며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다음은 차우찬과 일문일답.

-예상보다 늦게 1군에 합류했다.

"생각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몸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오고 싶어서 시간이 더 걸렸다. 다행히 회복이 다 돼서 왔다. 이제 매 경기에 집중해서 잘 해야 한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1군 선수들도 반길 것 같다.

"반겨 주는데, 이제 내가 잘해야 한다. 너무 오래 빠져있었고, 팀도 올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늦게 온 만큼 팀에 더 도움이 돼야 한다."

-류중일 감독도 차우찬의 복귀를 가장 기다렸는데.

"재활군에 있을 때 감독님이 말씀을 하신 기사를 많이 봤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기대를 많이 하셨는데 초반부터 빠졌다. 이제 더는 빠지면 안 된다. 건강하게 온 만큼 더 잘해야 한다."

-1군 경기는 챙겨 봤나.

"매일 봤다. 아무래도 선발들이 힘들다 보니 못 올라가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다시 안정세를 찾은 것 같다. (정)인욱이도 잘 하고 있고. 이제 나만 잘 하면 반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삼성은 여름에 더 강하다는 인식이 있다. 선수들도 의식을 하게 될까.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우리 팀의 전력이 약한 게 아니다. 작년에 정규시즌 우승을 했던 팀이지 않나.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된다는 믿음이 있다. 상황이 안 좋은데도 버티는 걸 보면 그게 힘인 것 같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 이제 치고 나가야 할 때다."

-올 시즌 뒤 FA도 앞두고 있다.

"FA는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빨리 돌아와서 내 공, 내 구위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구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다시 개막전에 돌아간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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