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41) 국민의당 의원은 30일 20대 국회를 맞이해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제대로 일한 만큼 성과를 내는 국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채 의원은 “정치권이 너무 싸우는 모습만 보여온 탓에 정치에 대한 사소한 것들까지 과도하게 비판 받는 측면이 있다”며 “국회의원들이 이른바 밥값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세비 등을 둘러싼 불필요한 특권 논란은 사라지고 국민들도 의원들의 역할을 인정해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초선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선 “현재 불평등ㆍ불공정ㆍ양극화가 심각한 우리나라에선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자기가 일한 만큼의 몫을 찾을 수 있는 공정한 경제, 공정한 룰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야 청년들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수 있고,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채 의원은 20년 가까이 참여연대ㆍ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에서 경제개혁 운동에 힘써왔던 경험을 국회라는 제도권 내에서도 실천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대기업 지배주주 일가의 사익 추구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근절시키는 것이 입법 목표”라며 “상법과 공정거래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 패키지 개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직장을 국회로 옮겼을 뿐이라는 생각으로, 시민운동을 하면서 가졌던 문제의식을 유지하고 이를 국회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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