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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형 얼굴이 따로 있다?

입력
2016.05.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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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환자가 양압기를 사용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치료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코골이 환자가 양압기를 사용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치료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잠버릇은 다양하지만 코골이를 하는 얼굴형은 따로 정해져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하는 사람은 비만이고 목이 짧고 굵으며 무턱인 경우가 많다. 또 입안을 확인해보면 목젖이 늘어져 있거나 편도가 일반 사람보다 크다. 그러면 코골이 환자일 확률이 높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숨 쉬는 공간인 기도 위쪽 즉, 상기도(비강ㆍ인두ㆍ후두)가 좁아지거나 막혀 생긴다.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실은 조금 다르다. 코골이는 상기도가 좁아져 떨리는 소리인 반면 수면무호흡은 상기도가 막혀서 일정기간 숨이 멈춘 상태를 말한다.

코골이는 성인 인구의 대략 절반 가량에서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하다. 수면무호흡증도 우리나라 중년 남성의 4~5%, 중년 여성의 3~4% 정도에서 나타날 정도다. 하지만 환자본인은 심각성을 모르고 주위 사람 즉 가족이 더 고통스러운 질병이다.

주형로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부원장은 “흔히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해 방치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사실 건강상 문제와 생활의 질 저하를 동반해 적극적으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코골이검사는 방사선검사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수면다윈검사와 수면내시경 검사를 많이 사용한다. 특히 단순 코골이인지 심각한 수면무호흡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수다. 수면 중 생리지표를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수면다원검사는 무호흡 정도, 혈압, 혈액 내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수면무호흡 유무와 정도를 알 수 있는 검사다.

수면내시경검사는 어떤 부위가 좁아져 코를 고는지 좁아진 부위를 확인해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검사다. 이는 수면유도약물로 수면을 유도한 상태에서 어느 부위가 문제여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하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주 부원장은 “살 찌면 눈에 보이는 곳뿐 아니라 목 안쪽과 혀 등에도 지방이 생긴다”며 “그 결과 목구멍 안쪽이 비대해져 공기가 통하는 길을 막아 코를 골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기 체중의 10%만 줄여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상당 부분 호전될 수 있어 체중조절은 모든 코골이 치료의 기본”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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