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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편두통 우리가 모르는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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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편두통 우리가 모르는 사실들

입력
2016.05.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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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재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신경과 과장

강석재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신경과 과장
강석재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신경과 과장

한쪽 머리가 아프면 편두통으로 치부하곤 한다. 하지만 편두통은 혈관성 두통으로,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구토, 어지럼증, 빛ㆍ소리 공포증이 나타나는 두통이라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편두통은 생각보다 흔해 전 인구의 10% 이상이 앓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진단 받아 치료 받는 경우가 많지 않다. 진통제 등을 남용하거나 과용으로 이어지면서 난치성 두통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렇듯 편두통은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여름에는 두통환자가 병원을 많이 찾는다. 여름철에 편두통이 심해져서다. 여름에는 햇빛이 강해지고 낮이 길어 빛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두통 환자의 두통 빈도가 늘어난다. 또한 더위로 인해 말초혈관이 넓혀져 편두통이 생긴다. 탈수에 의해 혈관 변동성은 더 심해진다. 장마철에는 저기압 영향으로 신경전달물질이 바뀌어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날씨와 관계없이 편두통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그러면 겨울에는 편두통이 잘 생기지 않을까? 그렇지도 않다. 겨울에도 편두통은 잘 발생하는데 결국 기온 차가 심해지면 혈관 변화가 심해 편두통이 생긴다. 따라서 혈관 상태를 일관적으로 유지하는 게 가장 좋다.

봄과 가을 일교차가 적은 날이 일반적으로 편두통이 적은 시기다. 체중 변화도 편두통을 유발한다. 갑자기 체중이 늘면 혈류량 변화로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면 공복으로 인한 혈관 변동성으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살이 쪄도, 살이 빠져도 문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체중증감은 최대한 긴 기간 동안 몸의 변동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편두통을 예방하려면 먼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독이다. 적절한 마인트컨트롤과 충분한 수면은 기본이다. 주 3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유산소 운동은 뇌에 충분한 산소공급으로 편두통 예방의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편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주나 가끔 체하는 증상이 있다. 이럴 경우 머리가 같이 아프다. 햇볕이나 소음에 노출되면 머리가 아프며, 가슴이 두근거린다.

냄새에 예민해 향수ㆍ화장품 냄새로 인해 두통이 생긴다. 자주 어지럼증이 있으며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술을 마시면 항상 두통과 가슴이 두근거리고 숙취가 심해 1~2일 가량 누워있어야 회복된다. 집밥을 먹으면 별문제 없지만 외식하면 어김없이 두통이 발생한다.

두통이 있으면 눈에 뿌옇게 안개가 끼는 증상이나 형상이 찌그러지거나 빤짝이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다. 두통이 오기 전 등과 목 근육이 뭉치면서 두통이 생긴다. 배가 고프면 머리가 아프다. 실제 환자에게 물어보면 이런 증상에 대해 정확히 답변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편두통과 이 같은 증상의 연관성을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위의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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