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출산율 비결을 배우자’
강원도의회 저출산ㆍ고령화 극복방안 연구회(회장 박윤미 도의원)소속 의원 10명은 30일 해남군 보건소와 공공산후조리원을 찾았다. 최근 전국에서 가장 출산율이 높은 전남 해남군의 출산ㆍ보육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해남군의 합계출산율은 2.43명으로 강원도 평균(1.21명)의 두 배 이상이다. 최근 10년간 연간 출생아 수가 22% 감소하는 등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강원지역과 대조적이다. 더구나 강원지역은 최근 18개 시ㆍ군 가운데 무려 7곳이 저조한 출산율에 따른 인구감소로 ‘지방소멸 위험 단계’에 들어설 위기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강원도의원들이 직접 땅끝마을까지 발품을 팔아 해남군을 비롯해 저출산 현상을 극복한 우수사례 배우기에 나선 이유다.
해남군의 경우 다양한 시책이 출산율을 높이는데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군 보건소는 6명으로 이뤄진 전담부서가 출산 장려시책을 수립하고 추진한다. 단순히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임신부터 모자보건까지 주기적인 관리가 이뤄진다. 임신이 어려운 부부에게는 시술비 일부를 지원한다.
여기에 전남공공 산후조리원이 해남종합병원에 들어서 민간시설에 비해 30% 가량 저렴한 비용으로 산후조리가 가능하다. 이 같은 출산시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해남군 인구는 지난해말 현재 7만6,194명으로 8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윤미 연구회장은 “양육비 지원과 공공 산후조리원 설립, 임산부 건강관리, 난임 해소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벤치마킹 해 저출산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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