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중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서비스는 온라인 상에서 많은 가맹점을 확보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온라인 마케팅 업체 DMC미디어에 따르면 지난달 19~59세 성인 3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경험률이 79.2%로 전년대비 7.1%포인트 증가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모바일 간편결제를 쓰고 있는 셈이다. 성별로 보면 여성(89.1%)이 남성(74.2%)보다, 연령대로 보면 젊을 수록 더 많이 이용했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것은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였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NHN엔터테인먼트) 등의 이용 비중은 34%로 전자지급결제 대행사(21.6%)나 금융사(29%), 유통업체(6.6%)가 내놓은 간편결제 서비스보다 인기가 높았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경쟁 서비스들보다 이른 2014년 9월 출시돼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누렸고,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포털에서 검색하면 노출되는 다수의 중소 쇼핑몰을 가맹점으로 둔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최근 누적 결제금액 1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경우는 이용 비중이 4.6%에 그쳤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갤럭시S7 시리즈, 갤럭시노트5 등 고가 스마트폰에만 탑재돼 있는 데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에 비해 온라인 가맹점이 적어 확산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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