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무기개발의 일등공신으로 알려진 천넝콴(陳能寬) 중국사회과학원 원사(院士)가 2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관영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이 30일 보도했다. 향년 94세.
중국 과학계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 받아온 천 원사는 1947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예일대에서 물리야금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존스 홉킨스대 등에서 연구원으로 지냈다. 이후 1955년 귀국해 중국과학원 응용 물리연구소 연구원 등을 지내며 중국의 첫 핵무기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중국은 천 원사의 기여로 1964년 처음으로 원자폭탄 실험을 한 뒤 1967년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 천 원사는 핵무기 개발 공로로 1999년 핵무기 일등공신에게 수여되는 ‘양탄일성(兩彈一星ㆍ원자 및 수소폭탄과 인공위성) 공훈상’을 받았다. 인민망은 천 원사에 대해 “핵 장치 개발, 특수재료 개발 사업 등을 조직하고 이끌었다”라며 “그가 있었기에 핵무기와 관련한 난제들을 빨리 풀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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