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대상인 황금사자상은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은 뒤 버려진 건축물에 대한 건축가의 고민과 해결 방식을 보여준 스페인에 돌아갔다.
베니스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전시 개막일인 28일 오전 11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공원에서 시상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페인관은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주제인 ‘전선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에 맞춰 버려지거나 공실인 건물들에 주목한 ‘끝나지 않은(unfinished)’이라는 전시를 선보였다. 은사자상에는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특별언급상은 일본관과 페루관이 받았다. 일본관은 ‘en(緣): 연결의 예술’을 주제로 오랜 경기 침체와 자연재해 상황에 대처하려는 일본 건축계의 노력을 보여줬다. 페루관은 ‘우리의 아마존 전선’을 주제로 환경 파괴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격년으로 열리는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은 총감독이 직접 작가를 선정해 구성하는 본전시, 각국이 자체 운영하는 국가관 전시, 본 전시와 별도로 진행되는 병행전시로 나뉘어 11월 27일까지 6개월 간 이어진다.
베네치아=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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