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원혁. /사진=KBO
"신기하고 대견스럽다."
양승관(57) NC 수석코치가 퓨처스(2군)리그에서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한 아들 양원혁(25•경찰야구단)에 대해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양 수석코치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어제(27일) KIA전을 마친 뒤 가족의 문자로 사이클링히트 소식을 들었다"며 "대단한 기록을 남겨 대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야수 양원혁은 지난 27일 충남 서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 퓨처스리그 한화와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리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2회 볼넷, 3회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으나 5회 상대 선발 권용우에게서 오른쪽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6회에는 임석현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쳤고, 7회에는 임석현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이어 9회 마무리로 나온 김범수로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홈런부터 시작해 3루타-2루타-1루타 순으로 기록을 세운 것이 이채롭다. 이날 성적은 5타수 4안타 4타점. 인하대를 졸업하고 2014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양원혁은 올해 경찰야구단에 입대했다.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35경기에서 타율 0.254, 1홈런 12타점이다.
양승관 수석코치는 "이틀 전(26일) 아들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수비는 잘 되는데 배트가 잘 안 맞고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잘 되고 있는 수비를 열심히 하고 마음을 편하게 긍정적으로 가지라고 이야기해줬는데 이렇게 대단한 기록을 남겨 대견스럽다"며 "나중에 기록을 봤는데 홈런-3루타-2루타-1루타가 순서대로 나왔더라. 특이한 기록이라고 들었다. 나도 신기했다. 군인 신분이라 바로 전화 통화는 하지 못했지만 마음으로는 뿌듯했다"고 말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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