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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주간 재계 캘린더] ‘죽느냐, 사느냐’ 현대상선 운명의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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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주간 재계 캘린더] ‘죽느냐, 사느냐’ 현대상선 운명의 한 주

입력
2016.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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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5월 말과 6월 초 재계에는 굵직한 이슈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다. 회생 여부가 결정되는 ‘종착항’에 도착하는 현대상선을 비롯해 몇몇 기업들에게는 숨가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드디어 드러나는 용선료 협상 결과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중인 현대상선의 운명이 다음주 결정된다. 수개월간 배를 빌려준 해외 선주들과 줄다리기를 해온 용선료 재조정 협상 결과가 드디어 30일 드러난다.

현대상선은 31일과 다음달 1일 올해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모든 공모사채를 대상으로 채무 재조정을 위한 일괄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관련된 회사채 규모는 8,043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집회 전까지는 어떻게든 용선료 재조정이란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현대상선은 다나오스(13척) 조디악(6척) 이스턴퍼시픽ㆍ나비오스ㆍ캐피털십매니지먼트(각 5척)에게 컨테이너선을 빌려 쓰고 있다. 이중 최대 난관이었던 영국계 선주 조디악이 최근 입장 변화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희망이 살아 있다. 용선료 비중이 큰 조디악과의 협상이 타결되면 나머지 선주들이나 벌크선주들에게도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용선료 재조정과 사채권자 집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현대상선은 내년에 재편되는 국제 해운동맹 합류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해운동맹 ‘G6’ 회원사 정례회의가 절호의 기회다. 현대상선을 비롯해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NYK와 MOL 등 6개 선사가 결성했던 G6는 내년 3월 새로운 동맹 ‘디 얼라이언스’로 개편된다. 한진해운은 여기에 올라탔지만 현대상선은 일단 보류됐다. 현대상선은 이번 회의에서 하팍로이드 등과 접촉해 내년 합류를 요청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도 고위 당국자가 나서서 이런 현대상선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시내면세점 4개 놓고 또 혈전 개시

유통업계에서는 추가 허용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을 두고 ‘면세점 대전’이 다시 불붙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서울 시내면세점 4곳에 대한 특허 공고를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낼 예정이다. 롯데, SK 등 기존 면세점 사업자가 탈락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신규 면세점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번 입찰에서는 정부가 중소ㆍ중견기업 몫으로 남겨둔 1곳을 제외한 신규 티켓 3장을 놓고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허권을 잃은 롯데와 SK가 무난하게 입성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해 신규 특허를 받은 한화와 신세계, 두산은 물론 이미 한 차례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과 이랜드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도 정부 입찰 공고 내용을 확인한 뒤 응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관세청은 4개월의 공고와 2개월의 심사를 거쳐 올해 연말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번 입찰에서 사업권 획득이 유력한 SK워커힐 면세점은 지난 16일 영업을 종료했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도 다음달 26일 문을 닫는다.

CJ헬로비전 인수ㆍ합병 소송 점화

통신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이 적법한 지를 다투는 소송이 다음달 3일 시작된다. 지난 3월 CJ헬로비전 소액 주주인 KT 직원 윤모씨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에 인수된 이후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결의한 주주총회가 무효라며 CJ헬로비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LG유플러스 직원 김모씨도 같은 취지의 소장을 접수했다. 두 사람은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주식 합병 비율이 현저하게 불공정해 주주로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재판부는 쟁점이 같은 두 사건을 병합해 한 번에 심리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유가의 향방은

다음달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제169차 총회가 열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앙골라, 알제리, 인도네시아, 카타르, 에콰도르, 리비아, 이란 등 OPEC 13개 회원국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의 관심사는 사우디와 이란에서 누가 참석할지, 이번에는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 지다. 지난달 카타르에서 열린 회의에선 이란 장관이 참석하지 않았고, 사우디는 이란이 참여하지 않는 산유량 동결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국 간 기싸움이 팽팽했다. 결국 합의에는 실패했다.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돈이 필요한 이란은 당분간 원유 증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사우디도 증산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제 원유시장에선 OPEC 회의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 유가 하락세가 뚜렷한 데도 불구하고 지난 회의 때 산유량 동결 합의가 불발되면서 OPEC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도 이란과 사우디의 기싸움 등 파행이 이어질 경우 세계시장에서 OPEC의 신뢰도는 더욱 낮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입 동향을 다음달 1일 발표한다.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 중이다.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하지만 5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이 248억4,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났다. 월별 20일까지의 수출액이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전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는 짝수 해에 열리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개막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5종을 포함해 요즘 상종가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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