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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역사적인 히로시마 방문… 연설 내용 '초미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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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역사적인 히로시마 방문… 연설 내용 '초미의 관심'

입력
2016.05.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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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일본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이세신궁(伊勢神宮)'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이세시마=A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일본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이세신궁(伊勢神宮)'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이세시마=A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의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한다. 2차 대전 말기인 1945년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뒤 71년만으로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방문이다.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G7 일정을 마친 뒤 원폭 투하지점 근처에 조성된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을 찾는다. 공원 내 모든 일정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동행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뒤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설에는 전쟁의 비극을 상기하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한편 ‘핵무기 없는 세계’를 재차 호소할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다만 원폭 투하에 대한 사죄는 하지 않는다고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NHK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도 오바마 대통령과 나란히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장에는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피단협) 대표위원을 맡고 있는 쓰보이 스나오(坪井直·91) 씨와 이와사 미키소(岩佐幹三·87) 씨, 다나카 데루미(田中熙巳·84) 씨 등 원폭 피해자들과 학생, 정치인 등 100명 가량이 자리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피폭자들과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의 참상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된 원폭 자료관을 둘러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헌화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히로시마 주민 약 35만명 중 14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식민지였던 한국인도 약 2만명 가량 포함된 것으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추정하고 있다.

정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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