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사이 크게 늘어난 시간제 일자리의 대부분을 50~60대 여성들이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사와 일을 병행하며 여가ㆍ건강 등을 감안해 파트타임을 선호하는 중ㆍ고령 여성층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615만6,000명)는 1년 전보다 14만4,000명(2.4%) 늘었지만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32.0%)은 작년과 같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비정규직이 다수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2.2% 증가한 50대(135만2,000명)가 전체의 22.0%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133만8,000명ㆍ21.7%)이 40대(127만6,000명ㆍ20.7%)를 제치고 처음 2위로 올라섰다.
50대 이상 비정규직 대부분은 여성이었다. 50대 비정규직 남성은 작년보다 6,000명 줄었지만 여성이 3만6,000명이나 늘었고, 60대 이상에서도 비정규직 증가(14만7,000명)의 대부분이 여성(10만1,000명)이었다.
비정규직 형태 가운데는 1주일에 36시간 미만을 일하는 시간제일자리(6.2%ㆍ13만1,000명 증가)가 가장 많이 늘었는데, 역시 여성(14만7,000명)이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그 중 대부분(10만7,000명)은 50대 이상 여성이었다. 실제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사람 가운데도 50대 이상 여성이 2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들은 ‘근로조건에 만족’하고 ‘가사 등을 병행하기 위해서’ 비정규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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