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임기가 끝나 퇴임하면, 워싱턴 시내 칼로라마 지역의 한 저택에 거주할 전망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오바마 대통령이 칼로라마 지역 762㎡(약 230평) 규모의 저택을 임대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저택을 얼마에 빌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4년 5월 마지막 거래 가격은 529만5,000달러(약 62억6,000만원)였다. 1928년에 지어진 이 고택은 방 9개와 차고 2개가 있으며 마당도 차량 8~10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저택 소유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수석 대변인을 지낸 조 록하트로, 지난 2월 미국프로풋볼(NFL) 홍보담당 부회장으로 영입되면서 뉴욕 맨해튼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폴리티코는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둘째 딸 사샤(15)가 대학에 갈 때까지 워싱턴에 거주하겠다”고 언급한 점 ▦사샤가 2019년 5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점 등을 토대로 “오바마 대통령이 칼로라마 저택에서 최소 수년 간 거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퇴임한 뒤에도 워싱턴D.C.에 남았던 전직 대통령은 1921년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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