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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에 돈 빌려준 은행株 괜찮을까

입력
2016.05.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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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체 빅4로 유명하던 STX 조선해양이 5월 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전망인 가운데 25일 오후 한 시민이 서울 중구 STX 남산타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신재훈 인턴기자 (세종대 광전자공학과 4)
국내 조선업체 빅4로 유명하던 STX 조선해양이 5월 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전망인 가운데 25일 오후 한 시민이 서울 중구 STX 남산타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신재훈 인턴기자 (세종대 광전자공학과 4)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에 따른 상장은행의 추가 충당금 부담은 100억원에 불과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STX조선해양에 대한 은행권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 6조2천억원, 시중은행 5천934억원, 지방은행 360억원 등 총 6조9천억원으로 집계돼 대부분 특수은행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상장은행의 익스포저는 우리은행 4천619억원, 신한은행 1천315억원, 경남은행 300억원, 광주은행 60억원 등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다만 우리은행은 작년 4분기에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기존 익스포저에 대한 충당금을 모두 적립해 STX조선 법정관리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STX조선 법정관리행에 따른 손실은 이미 회계에 반영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신한지주도 선수금환급보증(RG)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은 100억원 미만에 불과하고 경남은행도 추가 충당금 적립이 없으며 광주은행도 이미 적립된 충당금 44억원을 제외하면 최대 16억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STX조선 법정관리에 따른 상장은행 추가 충당금 적립은 100억원 수준으로 미미할 것"이라며 은행주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전날 채권단 실무자회의를 열고 "추가자금을 지원하면서 자율협약을 지속할 경제적 명분과 실익이 없다"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채권단 협의회의 논의를 거쳐 자율협약을 종료하고 법정관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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