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얻어맞았다.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고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올랐다.
오승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4-6으로 끌려가던 6회초에 등판해 1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첫 상대인 애디슨 러셀과 1볼-2스크라이크로 맞서다가 던진 시속 148㎞ 포심을 공략당해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 안타로 오승환의 5경기 연속 무피안타 경기도 마감됐다.
이어 맷 시저에게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3루수 번트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다음 타자 덱스터 파울러가 초구에 번트를 댔다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혀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다음 타자 제이슨 헤이워드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2㎞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불을 끄는듯했다.
그러나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일격을 당했다. 3볼-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 몰린 상태에서 던진 시속 137㎞ 슬라이더가 왼쪽 담장으로 넘어가 3점 홈런이 됐다.
지난 달 4일 메이저리그 데뷔전부터 22경기에서 홈런을 한 번도 맞지 않았던 오승환의 첫 피홈런이다.
지난 22경기에서 23⅔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던 오승환은 이 홈런으로 3점을 한꺼번에 잃었다.
오승환은 앤서니 리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6회초를 끝까지 책임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14이던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19로 올라갔다.
세인트루이스는 8-9로 져 2연패에 빠졌다.
컵스 선발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는 5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도 시즌 9승(무패)째를 기록해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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