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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대선, ‘더러운 선거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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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대선, ‘더러운 선거전’ 본격화

입력
2016.05.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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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의 수많은 스캔들을 풍자한 미국 인터넷 사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의 수많은 스캔들을 풍자한 미국 인터넷 사진.

역대 가장 인기 없는 두 후보가 맞붙은 미국 대선이 우려했던 대로 초반부터 인신공격과 묻지마 폭로가 난무하는 ‘추악한 선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포문은 도널드 트럼프가 열었다. 그는 24일 언론 인터뷰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당시 백악관 법률고문이던 빈센트 포스터의 1993년 자살이 “매우 수상쩍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나는 그 문제를 잘 알지 못한다”며 폭로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명백한 타살이라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클린턴 부부를 공격했다.

포스터의 시신은 93년 7월20일 수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의 한 공원에서 발견됐는데, 경찰과 수사 검사는 ‘업무 중압감에 따른 권총 자살’로 결론 냈다. 1970년대 아칸소 주의 로즈 법률회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포스터는 클린턴 전 장관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화이트워터 게이트’ 업무를 다루고 있었다.

트럼프 진영은 전날에는 후아니타 브로드릭과 캐슬린 윌리 등 여성 두 명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는 육성이 담긴 인스타그램 동영상을 공개했다. 브로드릭은 1978년 한 호텔에서 당시 아칸소 주 법무장관이던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윌리는 1993년 백악관 집무실 쪽 복도에서 몸을 더듬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오랜 조언자이자 네거티브 전문가인 로저 스톤은 워싱턴포스트에 “클린턴 부부가 지금까지 많은 총알을 피해왔지만, 이제부터는 (과거 게이트 등이) 다시 파헤쳐질 것”이라며 흑색 선전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측의 도발에 직접 대응을 피하지만, 클린턴 진영도 트럼프의 검은 과거를 폭로하는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클린턴 진영에서 폭로전을 책임지고 있는 데이비드 브록(53)이 후원자들에게 “트럼프 타워를 지하 2층까지 주저 앉힐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소개하며, 선거 운동이 본격화할수록 양측의 흑색선전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그림 2 도널드 트럼프의 1980년대 ‘플레이보이’ 행각을 폭로한 뉴욕타임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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