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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수술하면 뇌졸중 위험 절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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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수술하면 뇌졸중 위험 절반 줄어"

입력
2016.05.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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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환자 뇌에서는 연기가 피어나는 것과 같은 이상혈관이 나타난다. 서울대병원 제공
모야모야병 환자 뇌에서는 연기가 피어나는 것과 같은 이상혈관이 나타난다. 서울대병원 제공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모야모야병은 혈류량을 늘려주는 수술을 하면 뇌졸중 재발 위험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을 막는 비정상적인 혈관이 마치 안개나 아지랑이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진행성 뇌혈관폐쇄질환으로 내경동맥과 대뇌동맥 협착이나 폐쇄와 함께 담배연기처럼 피어 오르는 듯한 모양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국가에서 발병하고 발병연령은 소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하다.

김택균ㆍ방재승ㆍ오창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은 2000~2014년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은 441명 가운데 수술 받은 환자와 증상을 관리하는 보존 치료를 받은 환자의 뇌졸중 재발률을 10년간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외과학(Neurosurgery) 최근호에 실렸다.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301명)의 10년간 뇌졸중 재발률은 9.4%로 보존적 치료를 받은 환자(140명)의 재발률 19.6%보다 절반 이하로 낮았다. 보존 치료보다 수술을 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야모야병에 대한 수술의 뇌졸중 예방효과를 국내 최초로 입증한 것"이라며 "뇌졸중은 심각한 뇌손상, 인지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수술로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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