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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웃돈’ 분양권 거래, 작년보다 6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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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웃돈’ 분양권 거래, 작년보다 69% 늘었다

입력
2016.05.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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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프리미엄은 401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013년 9억8,620만원에 분양된 주상복합 아파트 ‘판교알파리움(경기도 성남 분당구 백현동)’ 142㎡형은 지난 2월 3억6,380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7억2,000만원에 분양된 같은 아파트 97㎡형 또한 3억2,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팔렸다. 해당 단지에서 올해 최초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의 ‘억대’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 거래는 15건에 달했다.

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억대의 웃돈이 오고 가는 분양권 거래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에서 거래된 분양권 총 4만1,794건 중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거래는 총 20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21건) 대비 69%나 급증한 수치다.

특히 강남 재건축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억대 웃돈이 붙은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판교알파리움을 비롯해 ‘아크로리버 파크‘(서울 서초구 반포동),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경기 하남시 학암동), ‘래미안잠원‘(서울 서초구 잠원동) 등의 아파트에서 1억~3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 거래가 60건에 달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모두 2013년 분양한 아파트들로 당시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분양권 거래 가격이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거래도 적지 않았다. 올해 1~4월 분양가보다 싸게 팔린 분양권 거래는 총 401건에 달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화꿈에그린파크’ 전용 142.8㎡는 분양가가 10억2,999만원이었으나 지난 3월 이보다 3억4,668만원 낮은 6억8,331만원에 전매가 신고됐다.

한편 올해 1~4월 전체 분양권 거래 중 1,0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의 웃돈이 붙은 거래가 1만8,247건(4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권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 중 절반 가량은 1,000만~2,000만원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박준석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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