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감성의 골프웨어 와이드앵글의 매출 성장세가 눈부시다. 2016년 봄 시즌 두 달 연속 초과 매출을 달성하며 업계 순항 중이다.
와이드앵글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85억 원, 115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81% 가량 성장했다. 월 매출 1억 원 이상의 ‘대박’ 매장도 속출했다. 4월 말 기준 전국 매장 140곳 중 50곳 이상이 월 매출 1억 원을 돌파했다. 삼패점, 용인수지점, 광주아울렛점 등 3곳은 월 매출 3억원을 넘겨 전체 매출 상위 매장으로 등극, 브랜드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연평균 300만원 이상 구매하는 VIP 고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60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흥행에 힘입어 와이드앵글은 4월 말 기준, 업계 3위에 올라섰다. 작년 같은 기간 순위가 업계 7위였다는 것과 비교했을 때 놀라운 상승 수치다. 특히 전체 골프웨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0%인데 반해 와이드앵글은 2014년 하반기 140억 원에서 2015년 연 매출 650억 원을 돌파하며 연평균 성장률 300%를 달성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물론 골프 인구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골프 인구가 600만명이 넘어섰고, 20~30대 젊은 골프 인구의 유입도 한 몫을 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매출 급상승의 첫 번째 요인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타깃을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촌스럽고 강렬한 원색이 주를 이루던 기존 골프웨어와 달리 밝고 화사한 파스텔 톤 컬러를 사용하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심플하면서도 개성 있는 북유럽 패턴도 큰 역할을 했다. 스웨덴 부부 디자이너 뱅트 앤 로타와 컬래버레이션한 제품을 기획함으로써 필드에서도 사랑스럽고 감각적인 느낌을 연출하는데 주력했다. 북유럽 대표적 동물인 순록(혼디어) 패턴은 와이드앵글의 시그니처 아이템(대표 아이템)이다.
또 다른 요인은 고기능성 소재를 접목해 착용감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신축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스트레치 소재, 자외선 차단과 땀 흡수 및 배출 효과를 높인 냉감 기능성 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3월에는 국내 골프웨어 업계 최초 ‘스트레치’ 기능이 추가된 고어텍스 바람막이 재킷을 출시, 변덕스러운 날씨 변화로 인한 골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며 만족감을 높였다.
광고 효과도 성공요인 중 하나다. 메시지보다 이미지에 치중하던 기존 골프웨어 광고들과는 달리 모델이 직접 입어보고 느낀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써, 많은 골프웨어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와 기대감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니엘 헤니에 이어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 김사랑을 추가로 발탁해 여성 골퍼를 집중 공략한 결과 30%에 불과했던 여성 고객 비중은 60%까지 증가했다.
또한 작년 하반기 이후 신규 회원 수가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3, 4월에는 20~30대의 첫 구매 비율이 전년 동기보다 187% 증가했다. 이는 김사랑이 입은 옷들이 젊은 여성층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이드앵글 관계자는 “기능성과 스타일을 살려 젊고 민감한 골퍼들의 만족도를 높인 결과,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라며 “필드는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제공하는 한편, 고기능성 제품 개발에도 주력함으로써 업계 상위권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전국 매장 140곳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와이드앵글의 2016년 매출 목표는 전국 매장 180곳, 1,1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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