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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민간인 거주지에 “최악의 테러”…148명 이상 사망

입력
2016.05.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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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서부 해안도시 타르투스에서 발생한 테러 현장을 군인과 민간인들이 조사하고 있다. 타르투스(시리아)=사나통신 로이터 연합뉴스
시리아 북서부 해안도시 타르투스에서 발생한 테러 현장을 군인과 민간인들이 조사하고 있다. 타르투스(시리아)=사나통신 로이터 연합뉴스

시리아 북서부의 항구도시 타르투스와 자블레에서 23일(현지시간) 연쇄 폭탄 공격이 발생해 148명 이상이 숨졌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시리아 국영TV 등이 보도했다.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타르투스 시내의 버스와 택시 정류장에서 첫 폭탄이 터진 후 3차례 추가 폭발이 있었고 비슷한 시간대 타르투스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항구도시 자블레에서도 4차례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로이터통신은 총 7회에 걸친 폭탄 공격으로 최소 148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도했다.

타르투스와 자블레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치하에 있는 시리아 해안 거점도시들 중 하나로 그간 시리아 내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내륙과는 거리가 만 평화 구역으로 인식돼 왔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소장은 AFP통신에 “이번 공격은 의심의 여지 없이 내전 시작 이래 시리아 중심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 도시에 있는 주유소와 버스·택시 정류장, 전력 회사, 병원 응급실 정문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발이 발생했다. 이 공격에는 5명의 자살 폭탄 범인과 2차례의 차량 폭탄이 동원됐다고 SOHR은 전했다.

IS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시리아 정권의 공격과 러시아군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더욱 파괴적이고 격렬한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은 테러 공격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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