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의 질을 기반으로 세계대학 순위를 매기는 라이덴 랭킹(Leiden Ranking)에서 지방대학 울산대(총장 오연천)가 탁월한 성적을 냈다.
울산대는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과학기술연구소가 올해 전체 국제발표논문 대비 인용도가 높은 상위10% 논문으로 평가한 ‘2016 라이덴 랭킹’에서 국내 5위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23일 밝혔다.
울산대는 영국의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세계 상위 800개 대학의 대학경쟁력으로 순위를 매긴 2015-2016년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국내 공동 9위, 세계 401~500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사학 명문으로서의 위상을 다진바 있다.
올해 라이덴 랭킹 평가대상 대학이 지난해 750개교에서 842개교로 늘어나면서 랭킹에 오른 국내 33개 대학 대부분은 순위 하락을 나타냈다. 하지만 울산대의 전년대비 인용횟수 상위10% 논문비율은 전년 6.6%(213편)에서 8.7%(570편)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국내 순위는 8위에서 5위, 아시아 순위는 126위에서 82위, 세계 순위는 599위에서 594위로 각각 도약했다. 특수목적대학인 POSTECH과 KAIST를 제외한 종합대학으로는 이화여대, 서울대에 이어 국내 3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생물의학ㆍ보건 분야에서는 국내 2위(KAIST-울산대-POSTECH-이화여대-서울대 순), 아시아 28위, 세계 476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라이덴 랭킹이 높은 대학일수록 세계적 수준의 논문을 많이 발표했다는 것을 뜻한다.
울산대는 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함께 기초와 임상을 통합한 교육 및 연구 등 명의를 양성하는 의학교육시스템, 하버드의대와의 공동교육 및 연구가 성과를 내고 있다.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에서도 BK(Brain Korea)21 플러스사업,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등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돼 교육과 연구에 투자해온 결과이다.
김현준 울산대 기획처장은 “논문의 질을 따지는 라이덴 랭킹에서 울산대가 톱 순위에 오른 것은 평소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 온 데 따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울산대가 국내 대학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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