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청주시는 23일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할 경우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용역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 문제로 정면 충돌 양상을 보였던 양측의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도와 시는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연구용역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양측은 외부 기관을 선정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대한 기술적 방안, 지역발전에 끼치는 영향과 타당성,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비용은 양측이 절반씩 부담키로 했다.
양측은 연구용역 결과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 노선이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면 청주 경유 노선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청주시를 경유하는 노선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기로 약속했다. 용역결과는 9월 초쯤 나올 예정이다.
충북도는 도민 토론회를 예정대로 내달 2일 열기로 했다. 이 토론회에 청주시도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을 둘러싼 충북도와 청주시의 갈등은 지난 11일 시가 청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간담회에서 “충북 발전을 위해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청주 서부권을 거쳐야 한다”는 노선 변경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충북도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확정되면 충북이 현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각을 세웠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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