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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60년 첫 쌍둥이 자매 본선 무대에

입력
2016.05.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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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스대구 진으로 뽑힌 김민정(왼쪽)씨가 23일 쌍둥이 동생인 미스경북 선 나경씨와 활짝 웃고 있다. 대구=김민규기자 whitemg@hankookilbo.com /2016-05-23(한국일보)
2016 미스대구 진으로 뽑힌 김민정(왼쪽)씨가 23일 쌍둥이 동생인 미스경북 선 나경씨와 활짝 웃고 있다. 대구=김민규기자 whitemg@hankookilbo.com /2016-05-23(한국일보)

“둘 다 상을 받게 되면 좋겠지만, 하나뿐이라면 제가…. 하하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60년 사상 처음으로 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본선 무대에 오른다. 2016 미스대구쉬메릭 진 김민정(21ㆍ계명대 미국학3)씨와 2016 미스경북실라리안 선 나경(계명대 관광경영학3)씨가 주인공이다. 이란성 쌍둥이지만 일란성처럼 얼굴이 빼닮은 데다 키 177㎝에 몸무게 53㎏마저 같은 자매가 출전하면서 심사위원들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대구에서 같은 초중고를 졸업하고 대학도 같이 다니는 자매는 지난 겨울 미스코리아 도전을 결심, 대구와 경북에 각각 출전했다. 본선 진출권은 동생이 먼저 확보했다. 지난달 7일 경북 고령에서 열린 미스경북 선발대회에서 나경씨가 경북 선으로 뽑혔다. “동생이 당선돼 너무 기뻤다”는 민정씨도 한 달 보름 후인 22일 미스 대구 진으로 선발됐다.

쌍둥이는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과 취향 모두 닮아도 너무 닮았다. “우리는 학교, 옷 입는 취향, 이상형도 같은 데다 집에서도 꼭 붙어있어 아빠 엄마가 질투할 정도예요.”

자매가 올 미스코리아에 출마한다고 할 때 주변에서는 한 명만 뽑히는 불상사를 우려했다. 어머니 권희정(48)씨는 “나경이가 먼저 미스 경북이 됐을 때 민정이 얼굴이 스쳤다”며 “둘 중 하나라도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정씨는 “분신과도 같은 동생이 미스 경북이 됐을 때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고, 나경씨도 “언니는 더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상대방을 추켜 세웠다.

어려서부터 “미스코리아에 나가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란 자매는 이번 대회 참가를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 나경씨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여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언니와 무대에 서기로 했다”며 활짝 웃었다.

부모의 맞벌이로 어린 시절을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서 자란 자매는 대가족의 친화력이 몸에 배었다. 둘은 미스코리아 합숙훈련에서 밥을 가장 많이 먹는 후보로도 이름을 날렸다.

패션상품기획자와 국제행사기획자를 꿈꾸는 쌍둥이 자매는 다음달 12일 미스코리아 본선진출자 합숙에 들어가 7월8일 본선 무대에 오른다. “미스코리아 지역대회에서 충분히 큰 상을 받았기 때문에 본선에서는 경쟁보다 추억을 쌓는데 투자할 것”이라는 자매는 “누구 하나만 상을 받게 된다면?”이라고 묻자 모두 “저요”라며 손을 들었다.

대구=배유미기자 yum@hankooilbo.com

2016 미스대구 진으로 뽑힌 김민정(왼쪽)씨가 23일 쌍둥이 동생인 미스경북 선 나경씨와 활짝 웃고 있다. 대구=김민규기자 whitemg@hankookilbo.com /2016-05-23(한국일보)
2016 미스대구 진으로 뽑힌 김민정(왼쪽)씨가 23일 쌍둥이 동생인 미스경북 선 나경씨와 활짝 웃고 있다. 대구=김민규기자 whitemg@hankookilbo.com /2016-05-2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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