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도 잠재 요소 지목
국내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가 꼽혔다. 최근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기업 부실위험 증가와 저성장ㆍ저물가 고착화도 새로운 잠재 위협요소로 지목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시스템상 위험요소(systemic risk)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ㆍ경제 전문가 78명은 국내 금융시스템의 주요 잠재위협요인으로 중국 경기 둔화(73%), 기업부실위험 증가(59%), 가계부채 문제(54%), 저성장ㆍ저물가 기조(51%) 등을 꼽았다.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중국 경기 둔화에 이어 2위에 올랐던 미국 금리인상(72%→38%)은 주요 위험요인에서 제외됐고, 기업 부실위험 증가(32%→59%), 저성장·저물가 기조 고착화(47%→51%)가 새로 편입됐다. 올해 들어 기업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한데다 재원 마련을 두고 정부와 한은 간 샅바싸움이 계속 되자 금융권에서 이를 주요 위험 요소로 꼽은 것이다.
향후 1~3년 사이 국내 금융시스템이 심각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답한 비중은 40%로 이전 보다 3%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다만 1년 이내 금융리스크 발발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비중은 이전 44%에서 49%로 다소 완화됐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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