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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치열한 상임위원장 물밑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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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치열한 상임위원장 물밑 경쟁

입력
2016.05.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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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 수 비율 따르면 8:8:2로

여야 법사위 쟁탈전 결과 따라

20대 원 구성, 상임위 교통정리

與 법사위장, 권성동 여상규 홍일표 거론

더민주에선 조정식 국토위원장 1순위로

우상호(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진석 새누리당,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에서 손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진석 새누리당,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에서 손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0대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상임위원장 선출기한(6월 9일) 준수를 선언하면서 위원장 후보들의 물밑 경쟁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각 당에서 선수(選數)와 나이, 경력 등을 감안해 결정하는 것이 관행이지만, 당사자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3당 체제에다 야당이 원내 제1당인 20대 국회에선 상임위원장 선출이 고차방정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당 원내대표는 어느 당이 어떤 상임위를 가져갈지 결정하지 않은 채, 일단 상임위 개수를 현행 18개로 유지키로 했다. 의석 수 비율에 따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8개, 국민의당이 2개를 갖게 된다. 제1당인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차지할 경우, 그간 야당 몫이던 법제사법위를 새누리당이 가져갈 공산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새누리당 4선 중에는 신상진, 조경태 의원이 상임위원장 경력이 없다. 이들은 각각 국토교통위와 정무위원회를 신청했다. 신 의원은 당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될 경우, 과거 야당 몫이던 국토위가 아닌 다른 상임위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중에선 검사 출신 권성동 의원과 판사 출신 여상규, 홍일표 의원이 법사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안전행정위원장에는 유재중, 이명수, 이학재 의원과 박순자 당선자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위원장으로는 이혜훈 당선자, 정무위원장에는 김용태, 이진복 의원과 이종구 당선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더민주에선 4선 중 안민석, 양승조, 조정식 의원이 아직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아 1순위 대상자이다. 이들은 각각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보건복지위원장, 국토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3선 중에는 심재권, 백재현, 홍영표, 노웅래, 우원식(나이 순) 의원까지 5명이 유력한 후보이다. 심 의원은 외교통일위원장, 백 의원은 국토위원장 또는 산업통상자원위원장, 홍 의원은 산자위원장 또는 환경노동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당내 여성 상임위원장 후보가 없다는 이유로 3선의 김현미 의원과 부산지역 배려 차원에서 3선의 김영춘 당선자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당에선 3선의 장병완, 유성엽 의원이 각각 산자위원장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3당 간 원 구성 협상으로 3당에 배분되는 상임위가 결정되어야 상임위원장 후보들간 교통정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야당이 최근 국회의장직뿐 아니라 법사위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20일 “법사위ㆍ예결위ㆍ운영위를 맡게 될 경우 국회의장직은 새누리당에 양보할 수 있다”고 밝혔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도 22일 “국회의장과 상관 없이 법사위는 야당 몫”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에선 국회의장과 법사위를 모두 야당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3당 관계자들은 “원 구성과 상임위원장 선출이 결국 법사위의 향배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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