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부터 잇따라 흘러나오는 맥주 가격 인상설에 대해 오비맥주가 “당분간 가격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22일 “맥주는 물가관리품목이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려면 먼저 국세청,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럴 조짐이 없다”며 “지난해 말에도 가격이 오른다는 문서까지 돌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2위 업체인 하이트진로 관계자도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 가격 인상설은 지난해 11월 소주 가격이 오른 후 꾸준히 제기됐다. 2012년 5% 인상 후 4년째 맥주 가격이 동결 상태라는 점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탰다.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 다른 업체들도 가격을 올리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많았다.
한편 업체들이 맥주 가격 인상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지만 일부 주류 도매상과 음식점주들 사이에서는 가격 인상을 염두에 둔 맥주 사재기도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영업사원들이 가격 인상설을 계속 흘리고 있다”며 “소문을 퍼뜨려 자사 제품의 판매 목표량을 맞추고 시장점유율도 올리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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