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장동민에 이어 유상무까지… ‘옹달샘의 비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장동민에 이어 유상무까지… ‘옹달샘의 비극’

입력
2016.05.22 20:04
0 0
지난달 옹달샘으로 활동하는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모습. MBC 제공
지난달 옹달샘으로 활동하는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모습. MBC 제공

여성비하, 한부모가정 조롱 등 막말 논란으로 대중의 비난을 받은 장동민에 이어 유상무가 성폭행 혐의를 받으면서 연예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두 사람이 유세윤과 함께 오랫동안 개그팀 옹달샘으로 활동했던 이력이 새삼 화제가 되면서 ‘옹달샘의 비극’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 18일 새벽 서울 강남경찰서에 한 여성이 유상무에 성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이날 오전에 신고를 취소했다가 “성폭행 당한 게 맞다”며 또 다시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유상무 측은 “신고자가 여자친구이며 17일 밤에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가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여성이 유상무를 재신고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심지어 지난 21일 한 연예매체가 유상무의 ‘진짜’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과의 인터뷰를 공개해 유상무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게 돌변했다.

이 여성은 유상무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주고 받은 문자내용을 공개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나 교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조사에서 신고 여성 역시 유상무와 SNS로 연락해 만나게 됐으며, 연인 관계는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신고 여성을 여자친구라고 주장했던 유상무는 ‘진짜’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의 인터뷰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바꿔놓았다.

경찰조사가 더 이뤄져야겠지만 만약 그가 거짓 해명을 했을 경우 돌아올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옹달샘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다. 2013년 음주운전을 하고 경찰서에 자수를 했던 유세윤을 시작으로, 지난해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서 삼풍백화점 생존여성의 명예를 훼손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장동민은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세 사람은 팟캐스트 방송에서 한 발언들을 깊이 반성한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죄하는 공식적인 기자회견도 열었다.

그러나 사과한지 1년 만에 장동민이 tvN ‘코미디 빅리그’의 ‘충청도의 힘’이라는 코너에서 이혼 가정 아동을 조롱하는 개그를 선보였다. 프로그램 하차는 당연했다. 하지만 장동민은 ‘집밥 백선생2’ ‘렛츠고 시간탐험대3’ 등에서는 여전히 출연 중이다.

유상무는 이번 일로 ‘코미디 빅리그’와 ‘렛츠고 시간탐험대3’에서 사실상 하차하는 것으로 정리가 된 모양이다. 또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도 21일 예정됐던 첫 방송을 연기하고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옹달샘이 더욱 대중의 뭇매를 맞는 건 반복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했다면 연이은 논란의 주인공이 됐을까 하는 점이다. 또한 이들이 사과하는 것과 별도로 개그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내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눈물의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해 자신의 과오를 개그 소재로 삼으며 직업정신을 발휘(?)한 장동민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대중은 옹달샘을 출연시키는 방송 제작진도 문제지만, 옹달샘이 정말로 반성하는 것인지 사과의 진정성을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에도 네티즌은 “옹달샘보다 저들을 계속 방송에 내보내는 제작 PD들의 자질이 의심스럽다”(xg*****), “친구를 알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다”(li*****), “돌아가면서 사고치는 연예인을 왜 TV를 통해 봐야 하나”(ke*****) 등 쓴소리를 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