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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불법 꽃게잡이 中어선 2년간 두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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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불법 꽃게잡이 中어선 2년간 두배 급증

입력
2016.05.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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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소비 늘어 가격 8.5배↑

인천 지역 어획량은 해마다 줄어

‘꽃게철’을 맞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출몰해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이 최근 2년간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22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해 4~6월 NLL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레이더망에 포착된 중국어선 수는 총 2만9,640척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3년 같은 시기 NLL에서 조업한 중국어선 수(1만5,560척)보다 100% 가량 증가한 수치다. 2014년에도 1만9,150척이 NLL에서 조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경찰은 최근 중국 내 수산물 소비 증가로 현지 꽃게 가격이 급등하자 서해 NLL에 중국 어선 등장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 꽃게 가격은 지난 2014년 1㎏당 3,500원에서 지난해 1만원, 올해는 3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어선이 꽃게를 쓸어가면서 연평도 등 인천 지역 꽃게 어획량은 급격히 줄고 있다.

2013년 9,984톤이었던 꽃게 어획량은 2014년9,499톤으로 5% 줄어든 뒤 지난해에는 6,721톤으로 30% 가까이 급감했다. 올해 4월 꽃게 어획량도 17만1,024㎏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7.7%나 감소했다.

이같이 중국어선의 불법어획이 늘고 있지만, 해군과 해경은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한계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어선이 나포 작전에 나선 우리 해군이나 해경 경비함을 보면 북한 해역으로 도주하기 때문이다. 연평도 북방 해상의 경우 NLL과 불과 1.4∼2.5㎞가량 떨어져 있다. 북한 해안포와 함정 등에 항상 노출돼 있어 해군이나 해경의 단속작전도 제한적이다.

해경 관계자는 “서해 NLL 인근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 대부분은 우리나라의 입어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조업 어선”이라며 “해군과 수시로 합동 특별단속을 벌여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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