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불황 탓에… 등떠밀려 떠나는 이직자 2개월째 증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불황 탓에… 등떠밀려 떠나는 이직자 2개월째 증가

입력
2016.05.22 09:00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감소 추세를 보이던 이직자가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장의 폐업, 정리해고 등 비자발적인 사유 때문에 이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노동연구원이 통계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직한 지 3개월 미만이면서 아직 취직하지 못한 이직자는 3월 기준으로 132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만8,000명 증가했다.

이직자 수는 작년 7월부터 쭉 줄어들다가 올해 2월 10만2,000명으로 크게 늘어나며 증가세로 반전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오르막길을 걸었다.

눈에 띄는 점은 비자발적인 사유 때문에 이직을 택한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3월 기준으로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장의 경영이 악화해 이직을 택한 사람은 14만1,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만명 증가했다.

명예·조기퇴직·정리해고에 따른 이직자는 5만9,000명으로 2만1,000명, 직장의 휴업·폐업 때문에 생긴 이직자는 3만5,000명으로 4,000명 증가했다.

2월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직장의 휴업과 폐업 때문에 이직한 사례는 4만5,000명, 명예·조기퇴직·정리해고 때문에 이직으로 몰린 경우는 5만8,000명으로 각각 1만9,000명, 1만명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직자 증가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비자발적 이직자는 앞으로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이직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가족 관련 이유가 많은데, 이 사유 때문에 이직한 경우는 크게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사업장 휴·폐업, 정리해고에 따른 이직자 수는 일반적으로 큰 변동이 없지만 최근 들어 늘어나는 추세"라며 "하반기에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앞으로도 비자발적 사유 때문에 이직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근속 기간이 3개월이 되지 않은 취업자인 입직자는 3월 7만6,000명 증가해 작년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용직이 8만3,000명 감소했지만, 상용직이 8만6,000명, 임시직이 7만3,000명 늘어난 탓이다.

일용직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건설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이 부진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세종=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